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풀무원가(家) 2세 남성윤 풀무원 USA 영업본부장이 참석한다.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확인하고, 최첨단 기술의 식음 산업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성윤 본부장은 1978년생으로 풀무원 창업자인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근고문의 1남 2녀 중 장남이다.
남 본부장은 주로 미국에서 K푸드 사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미국법인은 풀무원 해외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2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1387억원)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남 본부장은 CES에 꾸준히 참가해오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이 세번째 참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년 CES 행사에 풀무원 별도 부스는 마련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푸드테크 관련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오너가가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해와 올해 CES 행사에 참석해 미국 푸드테크 기업 ‘요카이 익스프레스’ 부스 내에 설치된 스마트 조리기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로 만든 한식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남 본부장은 직접 ‘출출박스’로 조리한 K라면 등 간편식을 소개한 바 있다.
풀무원은 2018년 남 상근고문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는 ‘1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효율 대표이사가 7년간 풀무원을 이끌었다.
이어 이달 열린 정기이사회를 통해 이우봉 전략경영원장을 국내 및 해외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인 총괄CEO(최고경영자)에 내년 1월1일자로 신규 선임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가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향후 남 본부장이 풀무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 본부장이 풀무원 계열의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브랜드인 올가홀푸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가홀푸드가 풀무원의 모태기업인 만큼 남 본부장이 올가홀푸드 지분율을 바탕으로 향후 풀무원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남 상근고문이 수차례 유상증자에 나서며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올가홀푸드의 전방위 지원에 나선 것도 향후 풀무원의 지배구조는 물론 승계구도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풀무원은 이우봉 차기 총괄CEO를 신규 선임하고 글로벌 현장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K-푸드의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