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수가 100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교단 ‘라 루즈델 문도’의 나손 호아킨 가르시아(51) 목사가 인신매매, 강간, 아동학대 및 아동포르노 제작 혐의로 지난 8월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가르시아 목사를 위해 10대소녀들로 구성된 소위 ‘기쁨조’를 운영해온 관리자 여성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가르시아 목사와 함께 기소된 알론드라 오캄포는 자신도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회에서 수년간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오캄포는 8살 때 이 교회의 수장인 사무엘 호아킨 플로레스에게 강간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교회의 수장은 플로레스의 아들인 나산 호아킨 가르시아다. 라루즈델 문도 플로레스 부자를 예수의 사도로 여기며 교단의 수장으로 받드는 교회다. 오캄포는 가르시아 목사를 위해 10대 소녀들의 몸 단장을 책임지고 위티어와 엘 몬테의 호텔에서 포르노그래피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론드라 오캄포는 소녀들에게 예수 사도의 명령을 어길 경우 하느님의 뜻에 반항하는 것이라며 성적 학대를 강요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 목사와 오캄포 등은 10대소녀들을 어린시절 부터 길들여 성착취에 순응하게 만들어 기쁨조를 운영한 이번 사건은 대표적인 그루밍 성폭력 사건으로 꼽힌다.
문도 교회는 1920년대에 멕시코에서 설립돼 전 세계 57개 국가에 약 1만5000개 지회를 두고 있다. 소속 신도는 100만 명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 8월 가르시아 목사와 다른 2명의 공범을 인신매매ㆍ강간ㆍ아동 포르노 제작ㆍ아동 학대ㆍ폭행 등 36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2017년 가르시아 목사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신도 5명을 강간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고, 신도들끼리 성관계를 하게 만든 뒤 이를 촬영한 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루즈델문호는 LA 지역에만 10여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