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대형 교회 목사가 실내 예배를 행한 지 한달 뒤 코로나 바이러스로 숨졌다.
폰타나의 Water of Life Community Church의 밥 브라이언트(59세) 목사는 11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급성 폐렴에 걸렸다가 심장 마비로 11월 30일 사망했다.
브라이언트 목사는 실내 예배 후 휴가 중에 증상을 보여 교회로 복귀하지 않았다.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최대 14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는 현재 주내에서 확진자 상태가 가장 심각한 주 중 하나로,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확산 제한 조치인 퍼플 티어에 해당해 실내 예배가 금지되어 있다.
지난주 주내 58개 카운티 중 가장 많은 확진자 증가 비율을 기록했고, 11월 한달간 입원 환자 숫자는 883명으로 폭등하면서 10월의 217명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러스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주는 실내 예배를 모두 금지했다가 5월 말에 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실내 예배를 다시 허용했다.
하지만 여름에 들어서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카운티에 대해 7월 중순부터 다시 실내 예배를 금지했고 해당 교회는 실내 예배가 허용됐던 기간에 이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보관인 데이빗 워트는 실내 예배가 금지된 기간이었던 지난 11월 16일 이 교화에서 실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교회에 경고를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교회에서 발생한 다른 확진자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교회의 시니어 목사인 댄 캐롤은 지난 5월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수백여 곳의 교회 리더들과 주 정부의 실내 예배 금지 지침에 반대하기 위한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었다.
이 교회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예배에 참석하는 평균 인원은 7,000명. 10월 31일, 11월 1일 주말 예배에 관련해 웹사이트에는 실내 예배를 진행한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킬 것이며 실외에도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예배에 실제로 몇명이 참석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