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열기가 뜨거운 미국 주택시장의 큰 손은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주택 구매자 중 밀레니얼 세대는 40%에 육박할 정도로 미 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자들로 부상해 부동산 시장의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지난해 발간한 ‘2020 주택구매자 및 판매자들의 세대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 중 1996년에서 1981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 NAR은 소위 Y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 중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1990-1998년 출생한 세대를 ‘Younger Gen Y’, 1980년에서 1989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은 ‘Older Gen Y’로 구분했다.
주택 구매자들 중 ‘Younger Gen Y’가 전체의 13%를 차지했고, ‘Older Gen Y’는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밀레니얼이 전체 주택 구입의 38%를 차지한 것이다.
영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4)의 주택구입은 18%, 올드 베이비부머 세대(1946-1954)는 15% 등으로 밀레니얼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경제 활동이 활발한 중년 세대인 X 세대(1965-1979)는 전체 주택구입의 23%를 차지했다.
사일런트 세대(1925-1945)로 불리는 노년층은 6%였다.
20대 초반 대학을 갓 졸업할 나이인 Z 세대(1999년 이후)는 아직 주택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NAR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인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택에 대한 개념도 다른 세대들과 달랐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녀 출산 이후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 작고 소박한 주택의 개념을 갖고 있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현대화된 시설을 중요시하고, 크고 쾌적한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도심지역보다는 교외 지역에 위치한 크고 쾌적한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