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파격적인 형태의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유튜브를 통해 타이거를 공개한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John Suh)’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와도 긴밀히 협업했다고 서 상무는 밝혔다.
오토데스크와는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로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부문에서 협업했다.
타이거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했다.
타이거는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이번에 공개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다.
이 변신로봇 차량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바퀴 차량이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로봇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이동할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췄고,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운송할 수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