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남가주 지역은 3월에도 비 구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많은 기상학자들이 라니냐로 인해 3월에 비가 올 확률은 매우 적다며 올 겨울 가장 많은 비는 이미 끝난 것 같다고 예상된다.
올해 강수량을 평균으로 되돌리려면 14.93인치의 비를 뿌리는 ‘메가-미라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라니냐는 센트럴, 이스턴 적도부근 태평양 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기상현상으로 동풍이 강해지면서 센트럴, 이스턴 태평양 지역의 강수량은 감소하고 반대로 웨스턴 태평양 지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는 강수량을 증가시킨다.
라니냐는 미국 남부 지역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북쪽에는 춥고 다습한 날씨를 가져온다. 올 겨울은 전형적인 라니냐 기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차가운 공기를 품고있는 극 소용돌이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북극에는 강력하고 추운 제트 기류가 존재하는데 이 기류가 약해지면서 고무줄이 늘어나듯 이 영향이 적도 아래까지 영향을 끼쳐 텍사스에 이례적인 한파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에 반해 남가주의 건조한 기후는 여름같은 고기압이 서부지역 해변에 머무르면서 폭풍과 비를 북쪽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걸프만과 알루샨 섬 지역의 저기압 역시 약해졌다. 현재 알래스카 걸프만 지역에는 향후 몇주간 고기압이 형성될 전망이다.
기상학자 스와인에 따르면 이 고기압으로 인해 북가주 지역 해변과 산간 지역에 눈과 비를 뿌리며 약간 추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북가주 지역의 예상 강수량 역시 평균보다 낮을 전망이다. 또한 기압의 변화로 인해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된다.
태평양 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일반적인 저기압과는 달리 인사이드 슬라이더는 내륙지역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건조하고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비는 거의 오지 않게된다.
‘인사이드 슬라이더’란 북쪽에서 평지 쪽으로 내려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그레잇 배이신에서 시에라 네바다 지역으로 흘러들어오는 현상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