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세력이 국민 대학살극을 벌이고 있어 3일 현재 최소한 50명의 이상의 미얀마 국민들이 군경의 총탄을 맞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일(미얀마 현지시간) 하루에만 3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쿠테타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3일 하루에만 38명이 숨졌으며, 미얀마 전국에서 오늘까지 군경의 실탄사격과 강경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의 일요일’로 불렸던 지난 달 28일 하루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어 실체 것을 합치면 실제 사망자는 5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쿠데타 반대 시위 중 19세 여성이 머리에 총을 사망한 사진이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Everything will be OK”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 여성의 사진 공개된 전 세계인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여성이 ‘에인절'(Angel) 또는 ‘치알 신’으로 불린다며 만달레이에서 열린 반 쿠데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에 나갔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만달레이 시내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자 에인절이 다른 시위대들에게 총에 맞지 않도록 앉으라고 손짓하는 영상도 공개되고 있다.
양곤과 만달레이 등 미얀마 주요 대도시들에서 잇따르고 있는 희생자들의 참혹한 사진과 군경의 폭력적인 진압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UN과 국제사회가 미얀마 사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이날 만달레이 상공에는 전투기 5대가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돼 대량 학살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tw // violence
CCTV footage shows junta terrorists in Myanmar brutally beating and abusing medical volunteers in North Okkala. This is not dispersing the crowd, this is terrorism.#WhatsHappeningInMyanmar @UN @UNHumanRights @RapporteurUn @freya_cole @poppymcp @KenRoth pic.twitter.com/zIBjo9ed4s
— Phu #WhatsHappeningInMyanmar (@wp_nwe) March 3, 2021
미얀마 시민 케이신탄트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미얀마에서 군부의 학살극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다. 군부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한다고 해도 우리를 멈출수는 없을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사망한 미얀마 국민 38명은 대부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나타나 시위진압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미얀마 사태에 대한 UN 차원의 개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미얀마 최소 20명 사망, 최악의 유혈 참극..’피의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