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4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웨이브가 예상되면서 집단 면역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예상이 나왔다.
8일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UC샌프란시스코의 유행병학자인 조지 루더포드 박사는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의 67%가 면역력이 생겨 서로에게 병을 옮기지 않아야 하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퍼시 박사 역시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70%에서 85%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루더포드 박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약 40%의 사람들이 백신접종이나 자연적인 면역력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체 인구의 26%에서 39%가 면역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예상돼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다.
루더포드는 백신 접종의 양을 5월 초까지 대폭 늘리는 것이 집단 면역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몇가지 요소들이 계획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먼저 마스크 미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패다.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취소했다.
CDC의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레스토랑의 실내 영업을 허용한 주에서는 사망자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두번째 요소로는 백신 접종이다.
경제적 소득 차이에 따른 백신 접종율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면서 이같은 경향이 계속된다면 집단 면역으로 가는 길은 더 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NEW: CA has now administered 10 MILLION vaccines.
The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keeps getting brighter and brighter. pic.twitter.com/R2lCAfQUgx
— Gavin Newsom (@GavinNewsom) March 5, 2021
마지막 요소는 돌연변이 바이러스다. 영국발 돌연변이 바이러스 B.1.1.7 등의 일부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전국 48개 주에서 남아공 발, 브라질 발 등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황.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캘리포니아 발, 뉴욕 발 바이러스까지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영국발 바이러스는 플로리다 확진자의 40%, 캘리포니아 확진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적인 전염 가능성도 우려 대상이다.
유럽에서는 매주 확진자 숫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백신의 양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미국 역시 현재 하루 평균 확진자 숫자가 60,000에서 70,000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숫자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LA카운티 역시 지난주 하루 평균 1,600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을 통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손 위생 역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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