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팍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하려는 LA시 당국의 계획과 관련해 반대 시위가 에코팍에서 열렷다.
24일 오전 에코팍 도로인 글렌데일 블루버드와 파크 애비뉴 교차지점에 모인 시위대는 에코팍을 관할하는 LA 13지구 시의원인 미치 오페럴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LA의 높은 렌트비로 거주지를 얻기 어려운 노숙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도 않고 그들을 쫓아버리기만 한다”고 비난했다. 또 “에코팍의 홈리스들은 사람을 헤치거나 괴롭히지도 않고 조용히 안전한 장소에서 생활할 뿐”이라며 철거에 반대했다.
지역 주민들은 다른 반응이다. 에코팍 인근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거주자는 “에코팍에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었는데 홈리스들이 많아지면서 운동하기가 어려워졌다.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되고, 아이들을 데리고 에코팍에는 나오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정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 홈리스쉘터를 만들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에코팍 뿐 아니라 LA 전체의 노숙자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페럴 시의원은 에코팍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하고 에코팍에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25일부터 철저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