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한류가 급성장해 지난해 한류팬이 1억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적인 한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세계 109개국 한류 관련 정보를 수록해 연초 발간한 ‘2020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류 동호회의 회원이 모두 1억477만 명으로 지난해의 9천932만 명보다 5.5%(540만 명) 늘어났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러시아였다. 러시아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1천161만 명에서 1천568만 명으로 407만 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늘어난 한류팬 550만명 중 75%를 차지한 것으로 러시아의 한류 성장세는 가히 신드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사의 한류붐은 한류 팬클럽 또는 한류 동호회 현황에서도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류 동호회수는 218개로 개별 국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호회가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의 한류 동호회 숫는 유럽 전체 한류 동호회 613개 중 약 33%를 차지하는 것이다. 러시아에 이어 한류 동호회가 가장 많은 국가는 헝가리로 192개로 조사됐다.
대륙별 한류 동호회를 보면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82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73개, 베트남 59개, 중국 53개 등이었다.아메리카에서는 미국이 66개로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는 이집트가 85개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가 16개로 뒤를 이었다.
한류팬 인구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은 아프리카·중동으로 전년도 30만 명이었던 팬규모가 120만 명으로 늘어 4배나 급증했다.
또 북미에서는 미국이 66만 명, 캐나다가 95만 명 증가해 유럽과 미주 대륙이 한류 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류재단측은 한류의 급성장은 걸림돌이었던 ‘한국어’의 한계를 한류가 극복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류의 원조지역인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한한령과 일본의 혐한류로 성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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