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 산하 초중고교가 일제히 대면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학생들 중 양성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수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교실 대면수업으로 인한 감염 폭증 우려가 일고 있다.
17일 LA타임스는 LAUSD 산하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 지난 2주간 학생들에 대한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255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학생 1000명당 8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진율은 0.8%다. 이는 교직원의 확진율 0.6%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양성반응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여름방학 시작 당시 감염률은 1,000명 중 1명 정도였으나 6주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1,000명 중 6명 정도로 증가했다. 양성 비율이 한 달 새 6배나 높아진 것이어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기 중에 캠퍼스내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LAUS 의료책임자인 스미타 말호트라 박사는 “현재 감염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백신 접종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학생을 둔 부모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증가하는 숫자가 걱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학교 내 전파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USD 산하 학교들의 양성 반응비율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LA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 1,000명당 7명, 북서부와 남부에서 1,000명당 10명의 학생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번 LAUSD의 학생 대상 코로나 기본 테스트는 8월 2일부터 14일까지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개학 전날인 일요일까지도 검사가 실시됐다.
LAUSD는 캠퍼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억 5천만달러와 의료진 1000여명을 투입해 이번 주부터 등교하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주 50여만건의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