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항구와 롱비치 항구의 물류 대란이 심화하고 있다.
연말쇼핑시즌을 앞두고 대미 수출 화물을 싣고 아시아 등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이 LA 항구와 롱비치 항구에 44척이 통관 순서를 기다리며 바다에 떠 있는 상태다.
컨테이너선이 항구에 입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월 중순까지만 해도 6.2일이었지만 최근 7.6일로 하루 이상이 길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LA 항만자료를 이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발 쇼핑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미리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에 물류 대란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이 오는 10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에 앞서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 수입을 서두르다 보니 물류 대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또 LA 항구와 롱비치 항구의 항만 노동력 부족도 물류 대란의 한 원인이기도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구 대형매장을 다녀왔다는 한인 이성민씨는 “원하는 물건이 있어서 갔는데 찾지 못했다”며 “직원에게 물었더니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가구 진열대도 군데군데 비어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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