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독주’ 美 전기차 시장 변하나…”4년 뒤 GM이 1위 뺏을 것”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마킷를 인용해 테슬라의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9%였다며 이 같은 인기를 “미국인들은 전기차가 아니라 테슬라를 사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IHS마킷은 테슬라의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6%로, 오는 2025년에는 2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신차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모델이 현재 수십종에 불과한 수준에서 2025년 수백종으로 급증하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피스케 IHS마킷 부국장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창 제대로 된 전기차를 판매하는 곳이 테슬라뿐이기 때문”이라며 “성장하는 시장에선 업종과 관계없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도 2025년 GM이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선 압도적이지만 전체 자동차 시장으로 보면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은 4%를 밑돌 것으로 LMC는 예상했다. 이 중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 모델은 시장의 2.6%인 39만4000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