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슈퍼볼을 앞두고 LA 시가 정화작업에 들어갔다.
슈퍼볼이 열리는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405번 프리웨이 다리 아래, 센추리 블불버드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작업이 진행됐다.
해석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슈퍼볼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이 소파이 스타디움과 인근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의식해 텐트촌을 철거하는 거 아니냐며 인권문제를 문제삼아 비난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슈퍼볼을 앞두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고 옹호하는 주민들도 있다. LA에 거주하는 맥스 펠몬트는 “LA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데 그럼 경기장 주변의 그 많은 홈리스 텐트를 그대로 두고 경기를 하란 말이냐?”라고 말하고 “슈퍼볼을 보기 위해 수천달러를 들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데 노숙자들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키자는 것이 텐트 보호를 외치는 이들의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버츠 잉글우드 시장은 “안전을 위해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한 것이지 슈퍼볼 때문에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칼트렌스측은 화재 문제로 텐트촌을 철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칼트랜스는 “프리웨이 아래에서 불을 피우는 노숙자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져 72시간 전 통보 후 철거작업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금 텐트촌을 다 철거하고나도 슈퍼볼이 열리는 3주 뒤에는 다시 노숙자 텐트촌이 들어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램스는 당장 오는 일요일인 1월 30일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LA 램스가 홈구장의 잇점을 갖고 있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경기는 펼쳐진다.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를 대비해 정비한 것일 수도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