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쌀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쌀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쌀 금수 조치로 전 세계 식량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9월 싸라기 수출을 금지하고, 일부 쌀 품종 수출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7월 일반 백미, 장립종 수출도 금지했다.
인도 쌀 수출 비중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쌀 금수 조치는 전 세계 가격에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쌀 가격은 15~20% 급등해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터 바크먼 미국쌀연맹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인도가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많은 국가에 수출하는 저품질 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도의 쌀 금수 조치로 개발도상국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쌀을 확보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농업 전문 기후복원력 기술 플랫폼인 클라이밋AI의 윌 클레터 부사장은 CNBC에 “인도는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겪는 국가”라며 “쌀과 같은 주식에 대해 국내에서 적절한 가용성을 보장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쌀값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면서 에너지와 비료 가격 상승에도 쌀 가격은 다른 농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미국쌀연맹 홍보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클라인은 CNBC에 “우리 농부들은 어떤 농부들과도 경쟁할 순 있지만, 외국 정부와 경쟁할 순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미국 내 쌀 농장 수익성 유지를 위해 2억50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