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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이다?
LA 클리퍼스가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든은 필라델피아에서 클리퍼스로 트레이드 된 뒤 지난 6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클리퍼스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며 절친이라는 클리퍼스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지만 97-111로 패하는 데 큰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이어 8일 하든은 친정팀인 브룩클린과의 경기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팀 적응을 위한 경기를 하면서 팀의 93-100 패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로 클리퍼스는 시즌 3승 4패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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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는 하든이 합류하면서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 러셀 웨스트브룩, 그리고 하든까지 올스타 멤버 4명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물론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이 최근 올스타급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이런 NBA 대표선수들 4명이나 모여있는데 3연패를 당하고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직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라고 포장하고 있다.
역대 NBA 빅3를 보유하며 우승까지 일궈냈던 팀들은 특징이 있다.
빅 3, 예를 들어 시카고 불스의 최 전성기 시절 마이클 조던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데니드 로드맨이 골밑을 지켰고, 스카티 피펜이 궂은 일을 도맡았다.
보스턴의 빅 3였던 레이 알렌과 케빈 가넷, 그리고 폴 피어스, 이들 역시 역할이 확실했고, 마이애미의 빅 3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그리고 크리스 보쉬 역시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그런데 클리퍼스는 애매하다.
네 명의 선수가 모두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리고 갖자 맡고 싶은 역할도 비슷하다.
모두 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제임스 하든이 필라델피아에서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근무 태만을 했던 이유는 자기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시간이 적다는 불만때문이었다.
그런데 클리퍼스에는 그런 선수가 3명이나 더 있다. 왜 클리퍼스를 선택했을까?
절친과 함께 하고 싶다? 늘 살고 싶었던 LA에서 살고 싶다? 파티가 그리웠다?
클리퍼스가 선수들 이름값만으로는 슈퍼팀이 된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 4 명의 레전드 급 슈퍼맨들이 서로 양보하면서 제 역할을 맡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까?
포지션도 비슷비슷하고, 경기 스타일도 비슷비슷하고, 욕심도 비슷비슷하다.
이들이 잘 융화될 수 있을까?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이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을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클리퍼스는 또 다른 내홍을 겪게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누군가가 부상자 명단으로 가지 않는다면.. 올해 클리퍼스는 좋은 기회이지만 위험한 시한폭탄 같은 시즌이 될 것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