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김영완 총영사)이 UCLA 공대와 함께 “한미 첨단기술 세미나(Korea-US Emerging Technology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첨단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한미 기술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난 22일 UCLA 공대 Mong Auditorium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공학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각 세션에서는 분야별 최신 기술 동향과 한미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김영완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2023년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이후 양국 간 협력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 첨단기술의 중심지임을 강조하며, 기술-산업-정책 측면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박아형 학장은 개회사에서 “UCLA 공대는 미국과 세계적으로 첨단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이라며, 이번 포럼이 한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신기술 분야의 기회와 도전 과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션별 주요 논의 내용
-인공지능(AI)과 로봇
Dennis Hong UCLA 교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Artemis’와 기타 혁신적인 로봇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Alan Ho(QoLab CEO)는 양자 슈퍼컴퓨터의 개발 도전 과제를 논의했으며, Nathan Hillson(LBL 연구소)은 바이오 기술과 AI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Sean Kim(LG전자)은 AI 기반 소비가전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션 이후 책임감 있는 AI 규범 마련과 기술·산업 교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박아형 학장은 탄소 제로 기술의 도전 과제를 설명했으며, Clara Gillispie(NBR 고문)는 친환경 기술 개발의 정책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Dante Simonetti(UCLA 교수)는 정책, 경제, 기술 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청정에너지 분야의 한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우주·항공 공학
Jamie Bock(NASA JPL)과 정웅섭(KASI 책임연구원)은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추진 중인 차세대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Sphere-X’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원윤진(UC 어바인 교수)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열 과학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출범한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중심으로 한미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로봇 시연과 네트워킹
컨퍼런스 종료 후, Dennis Hong 교수가 개발한 첨단 로봇들의 시연이 진행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연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Artemis’, 측면 보행 로봇 ‘NABi’, 6족 보행 로봇 ‘SiLVIA’ 등이 포함되었다. 이어진 리셉션에서는 한미 첨단기술 전문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영완 총영사는 “이번 세미나가 첨단기술을 통한 양국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