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50%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중국의 수요 감소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하락을 거듭했다.
최근 외신들은 중국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생산 단축에 들어간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9%와 5% 각각 인하하면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하락하는 수요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것도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440억달러(약 57조원)을 투입해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날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6.27% 하락한 167.8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WSJ는 테슬라의 주가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다. 대부분의 회사보다는 높지만 테슬라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표를 적용하면 보면 테슬라의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WSJ는 이러한 지표들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향후 성장세가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WSJ는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