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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발업체가 헌팅턴 스테이트 비치 바닷가에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14억 달러 규모의 기획안을 제시했다.
10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해안 위원회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매그놀리아 인근에 포세이돈 워터 공장 건설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오는 12일 투표에 부친다.
담수화 공장 건설을 제안한 포세이돈 워터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제시카 존스는 “헌팅턴 비치는 해수 담수화 공장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지하고 있는 이번 담수화공장 건설안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일부에서는 금전적, 환경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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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인 오렌지 카운티 코스트키퍼의 레이 히엠스트라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 담수화 공장에 관해 모두가 꺼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헌팅턴 비치 해수 담수화 공장은 칼스베드에 포세이돈 워터가 건설한 공장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수 천 개의 압력 용기와 역삼투를 이용해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포세이돈 측에 따르면 바닷물이 공장에 투입된 후 약 2시간 뒤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이 된다.
해수 담수화 공장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은 수자원이 극히 부족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공장은 가뭄에 대비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에라의 강설량이나 지역 강수량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헌팅턴 비치에 공장이 건설된다면 하루에 약 1억 7백만 갤런의 바닷물이 공장에 투입돼 5천만 갤런의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매일 5천 7백만 갤런의 고농축 소금물이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반대하는 측은 금전적, 환경적 비용이 공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자원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매년 1천억 갤런의 바닷물 안에 살고있는 해양 생물들이 공장으로 인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포세이돈은 환경 보호를 위해 습지를 복원하겠다는 보안책을 내놨지만 캘리포니아 해변 위원회는 이는 환경 보호에 역부족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히엠스트라 디렉터는 오렌지 카운티에는 거대한 지하수층이 자리하고 있어, 공장에서 생산된 담수가 과연 정말 필요할 지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수자원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냠가주의 타지역과는 달리 오렌지 카운티 북부, 남부 지역은 거대 지하수층에서 77%의 수자원을 자체 공급받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해수 담수화 공장 건설은 주민들에게 더 다양한 수자원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수도국 또한 공장 건설에 찬성표를 던졌다.
포세이돈의 존스 디렉터는 공장이 건설될 경우 가구당 수도세는 한달에 4달러에서 6달러 선에 머무를 것이라며 가정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