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APEC)이 개막한 샌프란시스코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하루 종일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다.
특히 미중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날 샌프란시스코 에이펙 정상회담 개최장소와 바이든 대통령의 기금모금 행사장 인근에는 수만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밤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에이펙 반대(No to APEC) 연합’소속 시위대 2만여명이 지난 12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 밤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금모금 행사장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여명도 에이페 행사장 주변 도로에 집결해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를 밤새 이어갔다.
이날 낮부터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광장에는 에이펙 반대 시위대가 에이펙을 ‘기업의 지배를 위해 사람과 지구를 학대한다’고 비난하는 선전물 등을 들고 집회를 했으며 환경, 노동, 친팔레스타인 단체 등 100여곳으로 구성된 ‘에이펙 반대(No to APEC) 연합’도 동시에 시위를 벌여 샌프란시스코 전역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 – Pro-Palestinian demonstration taking place outside #APEC 2023 in #SanFrancisco.
Cops Maintain A Heavy Street Presence As Leaders Arrive For APEC And Protests Continue. pic.twitter.com/fJiMoK5qU8
— 🔥🗞The Informant (@theinformantofc) November 15, 2023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에 항의하고자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들은 “75년간 점령과 대량 학살, 인종 청소를 겪어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15∼17일 회의 때 시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 전체 회의가 열리는 모스코니센터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완을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과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3m 높이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행사장 일대 도로에 차단막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 중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도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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