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오는 4월부터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인상하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계가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대응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이지만 캘리포니아 최저임금은 15.5달러이다.
특히 4월부터는 패스트푸드 종사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 인상될 예정이어서 패스트푸드 업계가 대규모 직원 해고를 진행 중이다.
데일리시그널 분석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20달러가 되면 세금을 포함한 직원 1명 당 고용경비가 연간 4만8000달러에 달한다.
데일리시그널은 현재 캘리포니아 내 피자헛 지점들이 1200명 이상의 배달 기사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수천 명의 패스트푸드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근로자의 능력치를 고려하지 않고 고임금 지급을 의무화할 경우, 고용 기준이 높아져 결국 노동시장이 얼어붙는다고 비판해 온 바 있다.
WSJ는 팬데믹 이후 시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미국 최고 수준인 19.08달러로 인상한 웨스트 할리우드의 현재 실업률은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전했다.
WSJ는 캘리포니아가 지난해 고용인원이 7만7000명가량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이 이미 축소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외신은 무리한 임금 인상은 결국 자동화 시스템 도입·음식 가격 인상·고용 동결 등으로 이어져 노동자와 소비자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껴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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