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국립 기상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가주 등 캘리포니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의 비는 내리지 않았고, 오히려 강우량이 평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뭄 이야기가 또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기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초 남가주에 폭풍우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기의 강’이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기의 강은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많은 양의 비와 산간지역에는 눈을 내리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A Pacific jet extension will roar across the Pacific to begin February, bringing the potential for a significant atmospheric river event for California and the West Coast.
A classic El Niño pattern. Stay tuned. pic.twitter.com/zmWsur9bI4
— Colin McCarthy (@US_Stormwatch) January 23, 2024
해양대기청은 2월 한 달간 캘리포니아 주 전역 그리고 사막지역까지 위험한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산사태 위험지역, 그리고 홍수 발생 지역은 충분한 준비를 서두를 것이 당부됐다.
또 최근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해안가의 높은 파도로 인한 해안가 주택 침수도 역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함께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아직 대기의 강 이동을 관찰하고 있고, 2주 뒤의 예보이기 때문에 기상 예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구체적인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장기적인 예보와 함께 자주 기상예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비가 내린 후 물이 고였던 곳은 메우고, 배수가 잘 되지 않던 곳은 배수로 청소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