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에게서 공포탄과 실탄이 잇따라 발견됐다.
특히 미국에서 출발한 승객에게서 실탄이 발견되면서 미국 항공보안체계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항공보안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0분께 인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출국하려던 미국 국적 남성의 휴대수하물에서 길이 2㎝가량의 실탄 2발이 적발됐다.
조사결과 이 남성은 미국 알래스카 집에서 실수로 들어간 총알이 알래스카 공항 및 시애틀 공항에서 적발되지 않아 국내 입국 후에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보안검색 절차에 따라 승객이 출발한 공항에서 승객의 안보위해물품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 남성이 출발한 미국 알래스카와 시애틀 공항에서도 실탄을 적발하지 못했다.
미 공군 소속 민간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국내에 입국 후 3주간 군산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관세조사국에서 A씨가 소지한 실탄 2발을 회수했다.
같은날 오후 3시1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타이베이로 가려던 한국인 남성의 기내 수하물에서 공포탄 3발이 발견돼 국군방첩사령부에서 해당 공포탄을 회수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9월 강원도 인제에서 과학화전투훈련에 참여했던 민간인으로 본인의 가방에 왜 공포탄이 들어갔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화장실서 백색가루가 발견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중앙 여성화장실에서 원인미상의 백색가루가 발견돼 경찰과 폭발물처리반(EOD)등이 출동해 승객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진단키트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원인 미상의 백색가루는 “소금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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