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2022년에 산 트위터 (현재 X) 언급하며 비아냥
공동창업자인 두 사람, 지난 주 캘리포니아 법정서 대결
트럼프의 정부 효율부 장관인 일론 머스크 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인공지능 회사 오픈AI를 974억달러 (141조 4,443억 원 )에 사겠다고 제안한 뒤 이 회사를 공동 창업했던 머스크와 샘 올트먼 CEO의법적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와 그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사인 xAI를 비롯한 투자회사들의 콘소시엄은 챗GPT개발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오픈 AI를 매입해서 원래 창업 목적이었던 비영리 실험연구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버로프는 오픈AI 매입 계획을 공표하고 이 회사를 매입해서 비영리 연구소와 자선 사업체로 되돌려 놓기 위해 여러 곳에서 소송을 제기 했다. 지난 주에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서 소송전을 벌였다.
머스크의 매입 제의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회장은 상대방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고맙지만 거절한다 ( no thank you ).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4억 달러에 사겠다”고 그는 즉시 답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2022년에 440억 달러에 사서 지금의 X로 이름을 바꿨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에 함께 오픈 AI를 창업했다가 나중에 주도권 다툼으로 사이가 나빠졌다. 머스크는 결국 2018년 이사직을 사임하고 퇴직했으며 그 이후 두 사람은 오랫 동안 이 회사의 운영 방향을 두고 싸우는 원수가 되었다.
초기 창업자이며 이사였던 머스크는 지난 해 오픈 AI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주 법원과 연방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가 설립목적이었던 대중을 이롭게 하는 비영리 연구소의 목적을 배신하고 영리 기업이 된 것을 취소하라는 것이다.
머스크는 창업 당시부터 2018년까지 약 4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토버로프 변호사는 밝혔다.
법원은 아직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진 않았지만 그가 사법부의 개입을 요청할 정도로 오픈 AI의 상업화가 심대한 피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정을 보류한 상태이다.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오픈AI에 대한 판결은 동업자관계인 마이크로 소프트와의 관계도 우려되는 만큼 이 사건을 내년까지 연장해 배심이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는 “머스크의 주장이 옳을 개연성도 있다. 앞으로 밝혀 내겠다. 머스크씨를 증언대에 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그의 회사 xAI외에도 10일 머스크를 지지하고 나선 회사들이 많다. 배런 캐피털 그룹, 밸러 매니지먼트사등 여러 투자회사들이 소송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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