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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는 28일 미국 1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반등했지만 PCE는 반영 항목이 하락하며 둔화가 예상된다
PCE는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수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시장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CE 지수가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2.7%)보다 둔화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시장은 연준이 2025년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근원 PCE 상승률이 2.6%로 예상되는 것은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6일 나올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발표도 이번 주 주요 이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시장을 뒤흔든 후 내놓는 첫 실적발표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EPS) 평균 전망치를 전년 대비 63% 증가한 0.84달러, 매출이 73% 증가한 382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젠슨 황 CEO가 AI 반도체 수요와 중국 딥시크를 비롯한 경쟁 환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3월 GTC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신제품 발표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25일에는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가 나온다.
26일에는 1월 신규주택 판매, 2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1월 미국 내구재 주문,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 등이 예정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S&P 글로벌의 미국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