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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EU도 25% 관세 부과 예고 미국 완성차 업계도 ‘고관세 정책’에 반기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타격 입게 될 것”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시행일도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 통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 안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EU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이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자충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후 사정도 살피지 않은 채 관세 부과만 부르짖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대내외 반대로 관세를 유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지프, 푸조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도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부과 방침에 반대 의견을 냈다.
미국 완성차들, 멕시코·캐나다 고관세에 반기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대화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산 요건을 충족하기에)’무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내 일자리와 제조 기회 및 투자를 늘리기 위해선 미국산 부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들여오는 약 400만대의 차량이 들어오는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미 지역이 아닌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관세 부과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뉴욕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콘퍼런스에서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대다수를 내수 시장에서 조달하지만 수입품을 쓰는 공급업체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큰 비용과 많은 혼란”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고관세 부과 방침이 ‘코브라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브라 효과’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대책이 되레 사태를 더 악화시키거나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을 뜻한다.
한달 유예한관세 부과, 4월 또 유예될까?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시행 직전이었던 지난 4일 한 달간 유예하기로 바꿨다.
이 경우 관세 시행일은 ‘3월4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두 나라의 관세 부과 시점을 다른 나라들과 같은 ‘4월2일’이라고 지목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에 대한 차단에 성공한다면 추가 유예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시행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의 반발이 계속 커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한달 더 유예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편 현대차의 경우 GM과의 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조달 협력을 확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