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43% 내린 3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대폭 낮춘 이유는 트럼프발 고관세 부과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비용 절감 정책 때문이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머스크의 행동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테슬라 매장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악재에 트럼프발 고관세 폭탄까지 더해져 테슬라 주가는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15%가량 하락했다. 올해 들어 40% 이상 폭락한 셈이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고율의 관세가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이고 머스크가 초래한 정치적 반감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의 미래 고객을 잃었다고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지만, 현재는 머스크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에 올라선 것”이라며 “머스크는 상황을 직시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뮌헨(독일)=AP/뉴시스] 애플의 목표 주가가 20% 내린 기존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서 2023년 11월13일 애플 로고가 조명되고 있다. 2025.03.31.
[뮌헨(독일)=AP/뉴시스] 애플의 목표 주가가 20% 내린 기존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서 2023년 11월13일 애플 로고가 조명되고 있다. 2025.03.31.
아이브스는 애플의 목표 주가도 20% 하향 조정해 기존 325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다.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관세는 애플에 재앙 수준”이라며 “애플은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54%, 대만산 제품에 32%의 관세는 애플의 생산 비용을 폭등시키고 수요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플은 트럼프 1기 당시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같은 혜택을 다시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또 관세 폭탄을 피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아이브스는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옮기는 데도 약 3년이 걸리고 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 전쟁에서 애플의 단기 수익률에 미칠 영향은 충격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16% 가까이 하락해 5335억 달러(720조2250억원)가 증발했다. 이로써 애플의 시총은 2조8298억 달러로 주저앉아 3조 달러가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