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가 달러 기축통화 체제를 흔들면 100% 보복성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데, 이 생각은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적대국들에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시장에 (상품) 판매를 포기하게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브릭스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달러를 대체하려는 나라는 관세엔 인사를, 미국엔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브릭스가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 질서에 도전하면 관세 등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1기 임기에서도 브릭스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었다.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브릭스 회원국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각종 제재가 가해지자 탈달러화와 국제 금융 시스템 다각화를 모색해 왔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7일 통화를 가져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 세계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관련기사 트럼프 관세 위협 달러 기축통화 지위만 해칠 것-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