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임페리얼 카운티 엘센트로의 멕시코 국경 인접지역에서 발생한 SUV 탑승자 13명 사망 사건은 밀입국 조직이 이민자들을 국경을 통해 밀입국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 차량은 사고가 나기 전 멕시코에서 이민자들을 싣고 인근의 국경담장을 뚫고 국경을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연방 세관국경국(CBP)는 SUV와 대형 트럭 간 충돌 사고와 관련해 SUV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 월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고 차량 포드 엑스퍼디션 SUV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뺀 모든 좌석을 싹 들어내고 25명을 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2일 트레일러트럭과 충돌해 13명이 숨졌다.
CBP 엘센트로 지부측은 멕시코에서 출발한 SUV 2대가 국경 울타리를 뚫고 캘리포니아주로 불법 월경했으며, 이 장면이 국경 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은 차량은 사고가 난 엑스퍼디션 차량과 서버번 2대로 나타났으며, 서버번에는 19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엑스퍼디션에는 남녀 25명이 탑승했고, 사망자 13명 중 10명은 멕시코인이었다.
CBP는 서버번 차량은 국경을 넘은 이후 발생한 차량 화재로 타고 있는 19명이 차량을 탈출하다 모두 붙잡혔다고 밝혔다.
한편, CBP측은 2대의 SUV 차량이 국경을 넘은 담장에서 국경 철책 8개가 부서져 있었다며 국경담장 사진을 공개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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