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4명을 포함해 아시안 여성 6명 등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란타 연쇄총격 사건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각성시키고 있다.
팬데믹 기간 3,000여건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미 전국에서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아시안 커뮤니티가 증오범죄에 조직적인 저항 운동을 시작했다.
18일 AP 통신은 피닉스에서 필라델피아에 이르기까지 아시안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단결을 보여주는 저항 집회를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연합Asian Americans United, 아태계 정치동맹the Asian Pacific Islander Political Alliance 및 기타 여러 파트너 그룹들은 17일 오후 필라델피아의 차이나 타운 인근에서 집회를 가졌다.
Asian Pacific Islander Political Alliance 공동 집행 이사 인 Mohan Seshadri는“우리가 지내온 지난 세월 동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제 말해야 한다. 우리의 슬픔과 애도, 치유에 대해 이제 함께 모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애틀란타 총격사건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느끼는 절망만큼이나 행동에 나서게 만든 인화점이 되고 있다.
Seshadri는“우리 아시안도 화를 내고 싸울 준비가되어 있다”며 “우리가 현재의 증오범죄 확산을 극복하는 것은 함게 연대하고 조직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애리조나 아시아 상공 회의소 CEO 비센테 리드는 다음 주에 아시안 상점과 식당이 밀집한 피닉스 교외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Thank you Madison for showing up. #StopAsianHate #StopAsianHateCrimes pic.twitter.com/V3xhBebeZk
— Rep. Francesca Hong (@StateRepHong) March 19, 2021
그는 “애틀란타 총격사건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 젊은 아시안 세대들을 이끌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지난 몇 주 동안 아시안계 미국인들은 전염병과 동시에 발생하는 최근의 폭행 (많은 노인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아시안 단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 또는 ‘쿵플루’라고 지칭한 트럼프의 언행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반아시아 또는 반 이민자의 견해를 표출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사회도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을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안 전체에 대한 증오공격으로 규정한 LA한인회는 19일 한인타운에서 대규모 차량시위를 조직해 한인들의 힘과 분노를 주류 사회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미 전국 한인단체들과 연대해 백악관에 아시안 증오범죄대책 내셔널 태스크 포스 구성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19일 한인타운 올림픽서 모입시다” 대규모 차량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