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국경을 통한 중남미 이민자들의 밀입국이 급증하고 있어 급기야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미성년자 수용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국경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국경 방문 의사에 관해 묻자 “언젠가 가볼 것이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경 밀입국 시도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최근 공개한 국경단속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에만 국경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중남미 이민자는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CBP의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남부 국경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이민자는 10만 4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7만 8,442명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다.
CBP는 2021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간 적발된 밀입국 시도 이민자가 39만6,59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회계연도의 45만 8.088명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이다.
지난 2019회계연도에 국경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이민자는 97만여명에 달했다.
특히 CBP는 가족단위 밀입국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4,248건이었던 가족 단위 이민자가 1월에는 7,064명으로 증가했고, 2월에는 1만 8,945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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