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밀입국 적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및 국경 정책이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는 최근 지난 7월 한달간 국경 밀입국 적발건수는 21만 2,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밀입국 적발 건수는 월간 수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 3월의 22만 63건 이후 2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어서 현재의 남서부 국경지역 상황은 역대급 위기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심각했던 재난급 국경상황이 바이든 취임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추방이 감소하면서 밀입국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경에서 적발된 21만여명 중 국경순찰대(BP)가 체포한 이민자는 19만 9,777명 중이었으며 이들 중 9만3,781명만이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전례를 보면 국경 밀입국은 5월까지 급격히 증가하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되면 급감하는 추세를 보여왔으나 올해는 극심한 고온의 이상기후 속에서도 밀입국이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특이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첫 10개월간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127만 6,000여명이다. 회계연도가 2개월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역대 최대 밀입국 적발건수를 기록했던 2000회계연도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밀입국 적발자는 164만 4000명에 달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국경 밀입국 폭발적 증가..2월에만 10만명 넘어
관련기사 밀입국, 마약 밀매 루트는 지하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