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촉발된 대봉쇄 시대 코로나19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베스트셀러 저자 말콤 글래드웰과 데이비드 브룩스,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 CNN 간판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 등 세계적 인플루언서 9명이 이 책 ‘코로나 이후의 세상'(모던아카이브)에서 정치·경제·역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코로나19가 가져오거나 가져올 충격을 진단한다.
코로나가 우리 정치, 사회, 문화에 준 충격과 그 의미를 묻는 질문에 말콤 글래드웰은 농구와 축구에 비유해 설명했다. 농구는 스타플레이어의 기량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반면, 축구는 가장 뒤처진 선수의 기량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약한 고리’ 스포츠며, 코로나 상황이 전형적인 약한 고리 위기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고급 의료 기술과 인력 양성에 집중하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같은 기본 인력 충원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약한 고리에 해당하는 취약 계층에 예산을 투입하고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데믹이 빈부격차와 흑백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위기가 진행 중이던 미국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길 것으로 내다 본 데이비드 브룩스는 안전을 키워드를 제시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안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신자유주의 종주국 미국에서도 정부가 사람들의 삶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길 원하는 분위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파리드 자카리아는 코로나가 재촉한 트렌드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난 세계로의 이행을 들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 보호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대응 협의를 주도하기는커녕 ‘우한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동 서명에 서명하지 않는 등 오히려 훼방을 놓았다는 점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초강대국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위기로 이득을 얻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이제 정부의 크기나 지향 이념보다는 정부의 능력과 자질이 중요하며 그 점에서 한국이 “거의 최고”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