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의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올리며 X(옛 트위터)에 2년 반 만에 복귀했다고 미 CBS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X 계정에 머그샷을 올리면서 “선거 방해”, “항복은 절대 없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선거 개입 및 정치 탄압의 결과물로 내세우며 2024년 대선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머그샷이 인쇄된 티셔츠 등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네 번째로 기소됐으며,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한 뒤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의 ‘머그샷 트윗’은 올라온 지 50분 만에 조회수 1400만 회를 넘었고 6시간이 지나기 전에 6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00만 명을 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X에 게시물을 올린 것은 트위터 시절인 2021년 1월6일 연방의회 난입 사태 이후 폭력 선동과 허위 정보 유포로 계정이 정지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를 인수한 뒤 지난해 11월 복구됐지만 그는 당시 트위터로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