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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초연 이후 인종적으로 다양한 캐스팅
1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3일 할리우드 볼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에리보가 예수 역할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막을 올린 작품으로, 유다의 시선을 통해 예수의 십자가형 전 일주일을 재해석한 내용이다.
할리우드 볼은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 수상자이자 오스카상 후보에 세 번 지명된 신시아 에리보가 예수 역으로 캐스팅됐다”며 “팀 라이스의 가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이 특징인 상징적인 뮤지컬이 올여름 돌아온다”고 소개했다.
에리보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스팅 소식을 공유하며 “이번 여름은 조금 바쁠 예정이다. 너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에리보는 예수를 연기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담하고 감동적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게 논란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초연 이후 인종적으로 다양한 캐스팅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NBC는 2018년 부활절 일요일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라이브 인 콘서트’를 방영했는데, 당시 흑인 아티스트 존 레전드가 예수 역을 맡았다. 또 동성애자로 알려진 아티스트 데클런 베넷도 이 극에서 예수를 연기한 적 있다.
한편 에리보는 영국 왕립연극학교 출신으로, 2015년부터 2년간 브로드웨이 뮤지컬 ‘컬러 퍼플’에서 셀리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이 역으로 2016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그래미상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공개된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서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