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산 햅쌀이 출하됐다. 빠른 곳은 1주일 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발품을 좀 팔아야 할 것 같다. 마켓마다 같은 쌀의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친숙한 한글 이름이 붙어있는 쌀의 경우는 많게는 5달러까지 마켓마다 차이가 있으며, 일본 이름이 붙어있는 쌀 들은 최대 1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가뭄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급등했던 쌀 가격이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쌀 가격과 관련해 마켓 관계자는 “각 마켓마다 주종으로 다루는 쌀들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달라지는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도 의아해 했다.
이날 한 마켓에서 쌀을 구매하려던 한 한인은 “지난 주 A 마켓에서 쌀을 한 포 사기는 했는데 오늘 B 마켓을 오니 가격이 5달러나 차이가 나서 한 포를 더 구입했다”고 밝히고 “A 마켓에 전화를 걸어 쌀을 반품하고 싶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마켓에서 만난 또 다른 한인은 “한국사람들은 밥심으로 사는데 쌀 가격이 그래도 여전히 비싼 편”이라고 말하고 “푸드 뱅크에서 나눠주는 쌀은 한국사람들이 먹는 쌀이 아니어서 밥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쌀 가격이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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