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다음 달 중순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당국은 정점 이후의 방역 전략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유행 정점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중으로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14~27만명까지 발생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국내외 10개 분석기관에서 유행 규모를 예측한 결과 7곳은 이번 주 13만명 이상, 4곳은 다음주 17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점 전망을 보면 3개 기관이 2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1곳은 다음달 중순에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2곳은 24만명대의 유행을 예측했다. 가장 적은 규모를 예측한 기관에서는 오는 28일 14만3000명이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오는 23일 500명 이상, 다음달 2일 1000명 이상을 예측한 곳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연구자들 사이에 편차가 존재하는 편이고 각각 독립적 모델링을 하다보니 다른 견해들이 존재한다”며 “14만~27만명 정도로 의견이 나뉘는 편이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1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정 청장은 “유행 발생 예측을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이 주기적으로 유행 상황을 분석모형에 반영함에 따라 예측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상황을 대비·대응하기 위해서 예측 결과를 활용해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정점이 지나면서 안정화가 될 경우에는 현재 하고 있는 거리두기, 방역패스 재조정, 의료 대응 체계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점 이후의 방역 전략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사적 모임은 전국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이용은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이 조치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인 다음달 13일까지 유효하다.
정 청장은 “현재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으로 나아가고 있는 고비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유행의 고비를 현명하게, 슬기롭게, 침착하게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당길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도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