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시가 그로서리 마켓 등 마켓 근로자들에게 ‘히어로 페이’ 시간당 4달러씩 추가 지급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최소 300명 이상의 종업원이 있는 전국체인 마켓이거나 15명 이상이 근무하는 마켓들이 대상이다.
히어로 페이 지급을 거부하는 롱비치시의 대형 마켓 2곳이 문을 닫겠다고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두 곳의 마켓은 랄프스(Ralph’s)와 푸드4레스(Food 4 less)로 모두 크로거(Kroger)사의 계열 마켓들이다.
크로거는 “롱비치 시의회의 잘못된 결정으로 마켓 직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시 의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두 대형 마켓이 문을 닫으면서 200여명의 마켓 종사자들이 당장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롱비치 시의 랄프스 마켓은 3380 N. Los Coyotes Diagonal 에 위치해 있고, 푸드4레스는 2185 E. South St.에 위치해 있다.
크로거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2달러씩 추가 인상했다”며 “방역비용과 직원들의 응급 휴가비 등 직원 복지에도 이미 13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그로서리 협회의 론퐁 CEO는 “히어로 페이를 논의할 때 이미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며 히어로 페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간당 4달러 인상이 점포 폐쇄, 직원의 업무 감소, 식료품 비용 증가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는 것이다.
대형 그로서리 마켓인 랄프스와 푸드 4 레스의 점포 영업 중단이 앞으로 다른 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 LA는 물론 전국 각 도시에서 그로서리 마켓 종업원에게 시간당 추가 $5 지급을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사태기 때문이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미 5달러 추가 지급을 통과시켰고, LA 시의회가 투표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