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이 권총을 가지고 등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글렌데일 인근 글래셀 파크 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이 탄약이 장전된 권총을 가지고 등교해 친구들에게 자랑하다 학교가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권총을 가지고 등교한 학생은 친구들에게 가지고 온 권총을 보여줬고, 이 중 한 명의 학생이 교사에게 보고해 권총을 가지고 등교한 학생을 붙잡아 총기를 회수했다. 학교측은 즉시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려 이 학교에 경찰이 출동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확인결과, 4학년 학생이 가져 온 권총은 등록되지 않은 고스트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권총을 소지한 채 등교한 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어떤 조사와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LA통합교육구는 6일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LAPD 등과 즉각적인 조치를 했고, 권총을 보게 된 피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LA 통합교육구 산하 학교들에서 폭력 사건과 총기 소지 등교 등이 끊이지 않아 학교에 경찰을 배치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청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것이다.
글래셀 초등학교의 권총 소지 등교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내 안전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런 일 때문에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보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학생들 등교 때 보안 요원들이 학생들의 소지품을 확인해야 한다. 확실히 무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미성년자 총기 위반 관련 사건은 대부분 부모의 조사도 함께 이뤄지며 책임소재에 따라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