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주민 건강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웨스트 LA 피코-로버트슨 지역의 석유시추 시설이 마침내 폐쇄된다.
20일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 시의원은 이 도심 시추시설의 폐쇄를 공식 발표했다.
LA 시의회는 18일 만장일치(12-0)로 피코 블러바드 9000번지와 도헤니 드라이브 인근에 위치한 ‘웨스트 피코 유전 시추 시설’ 운영자와의 협정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설은 1965년부터 원유를 채굴해왔다.
수십 년 동안 인근 주민들은 해당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해 왔다. 시설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 장비를 숨기는 타워가 설치되어 있다.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폐쇄 협정은 피코-로버트슨 커뮤니티의 큰 승리이며, 도시 전역에서 유해한 유전 시추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노력의 전환점”이라며 “유해한 석유 시추를 도시 전역에서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는 노력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오랫동안 석유 시추 현장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안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덧붙였다.
야로슬라브스키 의원 사무실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이 지역에 주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향후, 주거지와 녹지 그리고 기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에는 약 1천여 개의 유정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