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캐런 배스 LA 시장에 의해 LA 소방국장직에서 해임된 크리스틴 크롤리 국장이 해고와 관련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크롤리 국장은 27일 시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는 2025년 2월 21일 LA시 소방국장직에서 캐런 배스 시의원의 명령에 따라 해임됐습니다. 저는 LA헌장 제 5조 8항 8호에 명시된 항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시 헌정에 따라 크롤리 국장은 시의원 15명 중 10명의 지지를 받아야 국장에 복귀할 수 있다.
크롤리 국장의 국장직 복귀 전망은 밝지는 않다.
배스 시장이 크롤리 국장을 해임할 때 마르키스 해리스 도슨, 캐런 프라이스,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아드린 나자리안 의원 등 4명의 시의원이 배스 시장의 결정을 지지한 바 있다.
밥 블루멘필드 의원도 공개적으로 배스 시장의 결정을 지지해 총 5명의 시의원이 크롤리 국장 해임에 찬성한 셈이 됐다.
이와 반대로 모니카 로드리게즈와 트레이시 파크 시의원은 크롤리 해고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으며 항소를 권유하기도 했다.
지난주 해고를 발표하면서 배스 시장은 LA 산불과 관련해 리더십의 여러 가지 실패를 언급했고, 크롤리가 화재 진압에 대한 사후 보고서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크로울리가 재앙적인 폭풍우가 닥치기 이전에 다른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기상 현상에 대해 날씨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스는 또한 산타 아나 강풍이 불던 사건 당일 아침 약 1,000명의 소방관을 배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크롤리는 주말 동안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 30년 동안 LAFD 소속 25명의 겸손한 공무원으로서 세계 최고의 소방서 중 한 곳의 남녀를 대표하고 이끌어온 것은 절대적인 영광이었다”고 말하고, “소방국장으로서 저는 소방관들이 우리 지역사회를 돌볼 수 있도록 제 행동과 결정에 기반을 두었습니다”고 덧붙였다.
크롤리는 “저보다 먼저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옳은 일을 할 용기와 정직함을 가지며, 연민, 사랑, 존경으로 이끌어온 것이 제 경력 전반에 걸쳐 저를 이끌었습니다. 저는 선서한 사람들과 민간인 모두 LAFD 회원들의 일과 희생, 헌신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배스시장은 심각한 바람과 화재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가나로 외교 여행을 떠나 산불 대처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스는 평소에도 소방국장으로부터 심각한 화재 상황 접근에 대한 전화를 받곤 했지만 1월에는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즈 화재 전후 몇 달 동안 수리가 중단된 주요 저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으며, 이로 인해 퍼시픽 팰리세이즈 일부 지역의 수압이 하락하고 도시 전역에서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배스 시장은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이 가나에서 LA로 돌아온 후, 크롤리는 도시의 LAFD 자금 부족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으면서 크롤리와 배스 시장간의 긴장이 고조되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일대일 비공개 만남을 가졌지만, 당시 크롤리에 대한 처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었다.
LAFD를 대표하는 노조인 LA 시티 로컬 112의 연합 소방관들은 크롤리를 지지하ㅗ 있다.
지난주 프레디 에스코바르 UFLAC 회장은 “우리는 소방서장 크롤리의 해고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생각에는 크롤리가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진실을 말한 것에 대해 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에스코바는 크롤리가 사후 보고를 거부했다는 배스의 주장을 반박하고, 화재 안전 연구소에서 LAFD의 도움을 받아 화재 처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혓다.
이 독립적인 조직은 뉴섬에 의해 LA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화재의 총합과 재난의 원인이 된 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코바는 또한 LAFD의 예산에 대해 배스 시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에스코바는 “그녀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날 밤 저는 지휘소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여기 LA에 있었습니다. 출동할 수 있는 트럭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럭에 타지 못한 많은 소방관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LAFD가 자금을 늘렸다고 주장하며 지출 계획을 옹호해 왔지만 에스코바르와 크롤리는 운영 예산뿐만 아니라 초과 근무 수당과 민간 정비사들의 직책이 사라지면서 소방차와 기타 차량 수리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후, 크롤리는 자신의 공무원 권리를 행사하여 다른 직위에서 LAFD에 더 낮은 직급으로 남기로 했다. 이는 임시 LAFD 책임자 로니 빌라누에바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항소함에 따라 앞으로의 결정에 따라 직책이 달라지게 된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LA산불 책임 갈등 폭발 … 배스 시장, 크롤리 소방국장 전격 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