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던 남성이 경찰과 대치 중 총을 겨누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치노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10일 오전 발생했다. 경찰은 치노 몬테비스타 애비뉴(14000 Monte Vista Ave)의 한 주택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남자친구 호세 마르티네즈(49, 리알토 거주)가 자신을 폭행하고 강제로 차량에 태우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탈출해 신고했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폰타나 지역에서 마르티네즈를 발견했으나, 그가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도주하면서 경찰과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약 30분간 이어진 추격전 끝에 몽클레어 카도타 애비뉴에서 차량을 멈췄고, 이후 경찰과 대치가 시작됐다.
경찰은 한 시간 넘게 투항을 권고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즈는 차량에서 내리는 듯하다가 갑자기 양손을 모아 경찰을 겨누는 자세를 취했다. 경찰은 이를 총기로 오인하고 즉각 대응 사격을 가했다.
사건 직후 경찰 조사 결과, 마르티네즈가 겨눈 것은 휴대용 배터리팩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의 행동이 총격을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움직임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치노 경찰국은 투명한 수사를 위해 총격 직전 마르티네즈가 경찰을 겨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공개하며, 사건의 정당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검찰청이 공동으로 수사하게 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나 목격자 제보를 요청했다.
제보 및 정보 제공: (909) 334-3136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