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의 한 가톨릭 성당이 성스러운 절기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에 기물 파손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성당측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일(화) 저녁 로스펠리츠(Los Feliz) 지역에 위치한 ‘Our Mother of Good Counsel’ 성당에서 발생했다.
성당 측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깨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불에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교회 좌석 뒤쪽 책꽂이에 보관된 성경이 불에 타 손상된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성당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기물 파손이 아니라 혐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경찰은 이미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복구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재의 수요일’은 기독교 신자들이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Lent)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로, 신자들은 이마에 십자가 모양의 재를 받으며 신앙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절기다.
지역 신자들과 성당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일부에서는 종교 시설을 겨냥한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방화와 혐오범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정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