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실내영업이 금지된 요식업체들이 자구책으로 야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반응은 뜨겁다.
LA시는 지난 5월부터 인도, 개인 주차장이나 업소 주차장, 길거리 주차공간 등에서 야외영업을 허용했고, 허가증을 발급받은 업소만 25일 현재 1486곳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반응은 뜨겁다. 야외 영업 허가증을 발급 하면서 LA 시도 나름 세수를 거둬 들이고 있다.
대충 야외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임시방편으로 영업할 것이라는, 일부 푸드트럭처럼 임시 테이블로 영업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LA의 새로운 트렌드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야외 공간을 창출해 내면서 순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Eater LA등 지역 식당들을 소개하거나 리뷰하는 전문 사이트에서는 LA가 한국의 포장마차 촌을 연상하게 한다며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다른 요식문화라고 분석했다.
주말에는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소 밖에서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등 몇몇 업소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외식당을 찾은 한 한인은 “한국에 있는 느낌이다. 한국의 밤거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소주를 마시는 그런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코리안 바베큐를 좋아한다는 외국인 손님들은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이라기 보다, 주차장에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대형 야외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같아 색다른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일행 중 한명은 “유럽의 광장 식당에서 식사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외식 하기를 꺼리다가 어렵게 식당을 방문했다는 오모씨는 “불안한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할 수 있겠나 싶어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고 밝히며 마스크를 올려쓰기도 했다.
아직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주말 한인타운 야시장(?)을 찾은 손님들로 타운 거리는 북적였다.
LA시는 당초 8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야외식당 허용을 2020년말까지 연장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