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에 70대 여성을 차로 치고 도주한 뺑소니범이 한인타운에 체포됐다.
LA 경찰국은 25일 34세 남성 크리스토퍼 데이빗 스미스를 한인타운 버몬과 먼로 인근에 소재한 그의 집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지난 4일 오후 5시경 차이나타운 칼리지 스트릿과 브로드웨인 인근에서 벤츠 C230차량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을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있었으며, 파란불이 켜진 상태였다.
사고 직후 경찰은 2만 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뺑소니범을 찾던 경찰은 뺑소니 용의자 스미스에 대한 제보를 받고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제보를 토대로 경찰은 그의 몽타지를 확보할 수 있었고, 용의자를 신장 6피트 4인치에 팔에 타투를 한 35-40세 남성으로 좁힐 수 있다. 당시 목격자들은 뺑소니 차량이 검은색 세단으로 2003-2006년형 벤츠 C230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뺑소니 피해 여성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공중으로 튕겨져 올랐다 바닥에 떨어지면서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 한인타운 인근서 80대 한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용의자는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8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인근서 길을 건너던 박찬욱(87)씨를 치고 달아난 용의자의 몽타주를 지난달 4일 공개하고 제보를 당부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아시안이며 키는 5피트 6~9인치, 몸무게는 165~180파운드 정도다. 사고 당시 2012년~2016년형 흰색 BMW M5를 몰고 있던 용의자는 횡단보도를 벗어나 길을 건너고 있던 박씨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 용의자는 차를 멈춰 내렸고 현장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가 경찰이 올 때까지 남으라고 했으나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박씨는 또 다른 차량인 흰색 혼다 어코드에 두번째로 치이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 뺑소니 용의자에게는 현재 5만달러의 현상금이 내걸렸다.
제보는 213-473-0234 LA경찰국 서부교통국 수사팀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