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온라인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28일 뉴욕 레인보우 룸과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온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이날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후보에 오른 어나더 라운드(Another Round), 라 로로나(La Llorona), 더 라이프 어헤드(The Life Ahead), 투 오브 어스(Two of Us) 등과 경쟁을 벌일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으로 수상 소감을 밝힌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라며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여기 함께 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도시를 떠나 미국 아칸소의 외딴곳으로 이사 간 한국 가족이 희망을 품고 새롭게 농장을 가꾸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이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규정에 따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까지 전세계 75관왕, 156개 노미네이트를 기록, 오스카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는 이달 15일, 시상식은 3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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