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연방하원 가주 34지구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 자신만만한 한인 후보가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현직 지미 고메즈 의원에 맞서 선전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2위로 결선에 오른 데이빗 김(한국명 김영호)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김 후보는 기본 소득과 메디케어, 주택보장 등 저소득 이민자 주민이 많은 한인타운 주민들을 위한 기본경제권리 보장을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김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34지구는 단일 지역구로는 가장 많은 한인(약 5만 9,000여명)가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구이다. 이들 중 약 1만 7,000여명의 한인이 유권자로 등록되어 있어 김 후보 측은 이들의 표심을 모두 잡겠다는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선거가 3주일 앞으로다가온 지난 12일 KNewsLA는 김 후보와 전화 및 서면을 통해 인터뷰를 갖고 김 후보의 당찬 포부와 향후 계획, 선거캠페인 상황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전화 및 서면 인터뷰로 김 후보와 가진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선거가 3주 남았다. 캠페인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까지 모인 선거 자금이 14만 5천 달러로 액수가 크진 않다. 하지만, 캠페인을 돕겠다고 나선 자원 봉사자들이 대거 모여 현재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캠페인을 돕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 활동 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부분 전화, 텍스트, 이메일 등 온라인상에서 활동 중이다.
🔷34지구는 한인타운이 포함된 곳이다. 34지역구는 어떤 곳인가.
– 지난 2017년 한인 로버트 안 후보가 도전해 안타깝게 석패한 지역구이다. 당시 로버트 안 후보가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선거 활동을 펼쳐서 60:40 정도로 패배했다. 2018년엔 케네스 메히아 후보가 필리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선거활동을 펼쳐 역시 70:30으로 패했다.
이들의 선거 전략에서 많은 교훈을 배웠다. 이를 활용해 로버트 안에게 투표했던 한인 유권자들을 다시 한번 결집시키고, 맥아더 팍 주민의회 활동경험에서 쌓은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타인종 유권자들의 표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한인 이민자들이 미 전국에서 가장 밀집해 거주하는 곳으로 한인 유권자들이 1만 7,000여명에 달하고, 필리핀계 이민자들도 많다. 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이다.
🔷쟁쟁한 현직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이길 자신이 있나
– 자신있다. LA Voter Guide의 15개 이상 단체들이 고메즈 의원보다 저를 더 높이 평가해줬고,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최근 고메즈 후보측이 버니 샌더스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는 거짓 이메일과 문자를 퍼뜨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메즈 후보 캠프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힘든 선거, 그것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척교회 목회자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영어가 서툰 한인들을 위해 대신 문제를 해결주거나 시민권 인터뷰를 돕는 통역봉사를 하는 등 한인들을 돕고 봉사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내 삶이었다.
한인 커뮤니티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라티노 사회에서는 체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과 단체들이 훨씬 더 많다. 연방의회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없기 때문이다. 연방의회에 진출해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차별받지 않고 제대로 된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 이것이 내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한인식당 등 영세스몰비지니 한인 업주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인사회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연방 차원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베버리 순두부, 낙원 같은 한인타운의 노포들도 연방 차원의 도움 있었으면 폐업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이민 개혁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나 다양한 혜택의 수혜 대상이 아닌 불법 체류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빈곤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전국 수백개의 지역구 중 34지구는 평균 연봉으로 따졌을 때 전국에서 12번째로 빈곤하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기금 마련에만 혈안되어 있을 뿐 경제적 빈곤 해결을 위한 정책에 전혀 힘을 쓰지 않고 있다. <강수경 기자>
(데이빗 김 후보와의 인터뷰는 ⓶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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