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차 명령을 거부하고 추격전을 벌이던 차량이 밴나이스 공항으로 진입해 활주로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6일 CBS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밴나이스 공항 내를 무모하게 운전하다가 공항 경찰과 LAPD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주하다 밴나이스 공항으로 진입해 활주로에서 다시 공항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용의자는 오전 9시 우들리 애비뉴와 사티코이 애비뉴 인근에서 도주하다가 밴나이스 공항에서 공항경찰에 붙잡혔다.
CBS의 항공 카메라 SKY2에 잡힌 화면에서 용의자는 비행기들 사이를 지나 활주로로 진입하면서 창문과 선루프를 내리고 두 손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항 경찰은 용의자가 당시 손을 운전대에 올리지 않은 채 무릎으로 운전 중이었는지 운전대를 아예 놓고 있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 당시 경찰에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멕시코 카르텔로부터 감시당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하며 숨쉬가 어렵다고 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정신 상태를 검사하고 약물중독 여부도 검사할 계획이다.
의학적인 절차가 끝나면 용의자는 중범죄로 기소된다. 용의자의 차량은 용의자 여자친구의 차량으로 도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