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범죄 수사를 총지휘하는 법무부 산하 선거범죄수사국 리저드 필저 디렉터가 사임했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필저 디렉터는 전날 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이 대선사기 주장과 관련 연방 검찰에 수사착수를 지시한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선거범죄수사국은 연방 법무부 산하 퍼블릭 인티그리티 섹션ㄴ의 한 브랜치로 선거관련 범죄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부서이다.
사임 직전 필저 디렉터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수사승인 메모는 지난 40여년간 연방 법무부가 철칙으로 지켜온 투표부정 수사의 중립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밝혀 그의 사임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투표부정 수사 승인에 대한 반발때문임을 시사했다.
필저 디렉터는 사임해도 연방법무부 산하 부패수사 전담 부서에서 연방 검사로 계속 재직하게 된다.
전날 바 법무장관은 투표사기 또는 선거부정 수사승인 메모에서 연방 검사들에게 선거부정 관련 수사를 승인하면서도 대규모 선거사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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