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의 강간범’(NorCal Rapist)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20여년간 붙잡히지 않았던 연쇄 강간범이 체포, 기소돼 마침내 유죄평결을 받았다.
22일 폭스뉴스는 연쇄 성폭력 및 데이트 폭력 혐의 등으로 체포 기소된 전 UC 버클리 남성 직원이 지난 18일 유죄평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월러는 지난 2018년 새크라멘토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날 연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로이 찰스 월러 (60)은 지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20년간 북가주 6개 카운티에서 강간, 동성간 강간, 납치 등 46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유죄평결이 나옴에 따라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이 유력하다.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18일로 예정돼있다. 윌러는 지난 2018년 9월 자신이 25년간 안전 전문요원으로 일했던 UC버클리에서 체포됐었다.
대학측은 캠퍼스내에서 윌러와 관련된 범죄는 없었다고 당시 밝혔다.
검찰은 월러가 치밀하고 계획적인 타입으로, 피해자들의 외모나 행동 사항, 차량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했으며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에 이를 모두 저장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라났다고 밝혔다.
또한 덕 테이프, 집 타이, 수갑 등 피해자 공격에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들이 월러의 락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아시안 여성들이 윌러의 범행 대상이 됐다. 월러는 이 여성들의 용모를 평가하며 그들의 하루 일상을 지켜본 후 귀갓길에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윌러는 성폭행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 여성들을 자들을 ATM으로 끌고 가 돈을 강제로 인출시켜 빼았앗으며, 소지품 등을 약탈하기도 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은 최소한 9명의 피해자들이 20년이 넘도록 범인이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DNA 과학 수사의 힘으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DNA 염색체를 비교하는 서비스인 GEDMatch를 사용해 용의자 월러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골든 스테이트 킬러’ 사건의 용의자이자 전 경찰인 조세프 디안젤로를 체포하는 데 사용됐던 방법으로, 디안젤로는 지난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총 13건의 살인과 13건의 강간 혐의로 8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경찰은 월러의 DNA 대조를 위해 그의 집 쓰레기 통에서 월러가 사용한 빨대와 먹던 배 조각을 찾아내
피해자들에게 남긴 윌러의 DNA와 대조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었다.
<강수경 기자>